미국 정부, 전략 광물기업 지분 확보 나서다 — 리튬 채굴주 대폭 상승

미국 정부, 전략 광물기업 지분 확보 나서다 — 리튬 채굴주 대폭 상승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희토류 기업에 이어 리튬 채굴 기업에도 전략적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리튬 채굴기업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약칭 LAC)**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95~96% 폭등했다.




정부의 개입 배경과 전략

미국 정부는 리튬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리튬 및 희토류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에 인텔, MP 머티리얼스(MP Materials)에도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 이번에는 리튬아메리카스가 개발 중인 네바다주 ‘새커 패스(Thacker Pass)’ 프로젝트가 주요 타깃이 됐다. 

  • 리튬아메리카스는 GM(제너럴 모터스)와 합작 구조로 이 광산을 개발 중이며, 1단계 사업은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는 보도도 있다. 

  • 정부가 제안하는 지분 규모는 최대 10% 내외다.

  • 이 지분 확보와 동시에, 트럼프 정부는 리튬아메리카스가 이미 확보한 2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대출 조건을 재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이런 정부 개입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참여”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원자재 산업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주가의 대폭등과 시장 반응

이 발표가 나간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리튬아메리카스의 종가는 6.01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 3.07달러 대비 상승률은 **95.77%**에 달한다.
비슷한 패턴은 이전에도 있었다.

  • MP 머티리얼스는 국방부가 지분 15%를 확보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 인텔도 정부가 보통주 9.9%를 지분 확보하겠다는 발표 직후 주가가 약 5.53% 상승했다. 
    이처럼 정부의 직접 개입 발표는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 폭등을 유도한다.

리스크와 변수

그렇다고 해서 이 전략이 무조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음 변수들을 주의해야 한다:

요인 영향 설명
지분 형태 및 권한 중요 정부가 “단순 보유지분(passive stake)”만 확보할지, 경영권 개입 권한까지 가질지에 따라 회사 운용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주주 희석 가능성 부정적 신주 발행 또는 워런트(주식 매수권) 발행 형태로 지분이 확보될 경우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 실행 리스크 실체적 장애 새커 패스 광산은 환경 규제, 인허가, 기술 난제 등이 남아 있다. 정부 보증만으로 이 모든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외부 변수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공급 전략 변화, 글로벌 리튬 가격 변동 등이 사업 전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정부정책의 지속성 불확실성 정권 변화나 정치적 부담이 발생하면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다. 정부 개입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사점 및 관전 포인트

  1. 전략 산업의 국가화
    이 움직임은 단순한 산업 지원이나 보조금 정책을 넘어, 국가가 직접 전략적 산업의 지분을 확보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시도다. 반도체 → 희토류 → 리튬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그 증거다.

  2. 투기성 과열 가능성
    정부 개입 발표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시장의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 실체 없이 과열하는 투기성 흐름이 뒤따를 위험도 있다.

  3. 장기 투자 판단의 기준 변화
    단기적으로는 주가 급등이 가능하지만, 진짜 수익은 프로젝트의 실행력, 정부 지분의 조건, 글로벌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할 때 나온다. 단순히 흐름 탄다고 덥석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4. 한국 기업 및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한국에서 리튬, 배터리 관련 기업이나 투자자는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경우,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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